밴드 데이식스가 마이데이(공식 팬덤 명)의 떼창에 감동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밴드 데이식스(DAY6)의 단독 콘서트 ‘2024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2024 DAY6 Special Concert 'The Present')(이하 더 프레젠트)’가 열렸다.
올 한 해는 ‘데이식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음원의 인기에 이어 솔로, 완전체 공연 모두 붐을 일으켰고, K팝 밴드 사상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며 피날레를 맞이하게 됐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열린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후 총 3만8000여석이 전석 매진되며 ‘대세’ 데이식스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공연 중반부 ‘어쩌다 보니’ 무대 직후 멤버들의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 “건반이 고장 났다”는 멤버들의 말에 원필은 “마지막 부분부터 안 나오더라 인이어가 잘못됐나 했다”며 당황했고 영케이는 “너무 큰 진동이 있거나 열기가 너무나도 뜨거울 때 장비가 고장날 수 있는데 둘 다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며 “잘하셨습니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후렴구를 반복하는 무대를 준비했던 멤버들은 아쉬움을 드러냈고, 관객들은 “한 번 더”를 외쳤다. 영케이는 “목청들이 정말 좋다. 그냥 지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노래를 잘 부른다. 마이데이라는 민족에 자부심이 생긴다”며 관객들을 북돋았다.
악기를 재정비한 후 “우리가 듣고 싶은 곡이 있는데 혹시 불러줄 수 있느냐”는 데이식스의 물음에 마이데이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전광판에 띄워진 원필의 피아노 반주로 '둘도 아닌 하나'의 떼창이 시작됐고 ‘힐러(Healer)’에 이어 관객들의 ‘좋아합니다’의 무반주 떼창이 울려퍼졌다. 네 멤버는 감격의 눈빛으로 객석을 바라봤다.
한편, ‘더 프레젠트’는 2015년 데뷔 앨범 ‘더 데이(The Day)’부터 지난 9월 발매한 미니9집 ‘밴드 에이드(Band Aid)’까지 데이식스의 지난 10년간을 집약했다.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스(Congratulations)’부터 대중의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난 데이식스의 히트곡으로 ‘종합 전물 세트’를 마련했다. 여기에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무대를 준비해 감동을 선사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