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이 2025시즌 LIV 골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수민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7408야드)에서 끝난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총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21억5000만원)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내며 공동 8위에 올랐다. 우승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2025시즌 LIV 골프 출전권을 따내진 못했지만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김홍택과 조우영, 김찬우, 왕정훈, 이대한, 이동민, 이정환, 함정우, 허인회 등도 출전해 LIV 골프 출전권에 도전장을 냈지만 최종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수민이 유일했다.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라고 불리면서 주목받았다. 중앙대 시절부터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쳤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20승을 거두면서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프로에 데뷔하기 전인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군산CC오픈에 초청받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기세는 이어졌다. 2015년 KPGA 투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에 등극했고 2019년에는 상금왕에 올랐다. KPGA 통산 우승은 5회. 2016년 DP 월드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오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공백기를 가진 후 좀처럼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년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금연과 새벽 조깅을 하면서까지 얻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이수민이 출전하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내년에 총 10회 열린다. 대회마다 총상금 200만달러(약 28억7000만원)가 걸려 있다.
2025시즌 LIV 골프 출전권은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한 리제보(대만)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리제보는 돈방석에 앉을 기회를 잡았다. LIV 골프 대회에서는 최하위를 해도 상금 5만달러(한화 7000만원)가량을 준다. 1년에 13개 대회에서 모두 꼴찌를 해도 9억원이 넘는 수익이 보장된다.
LIV 골프 2025시즌은 2025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한다. 올해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장타상, 톱10피니시상, 기량발전상 등 6관왕에 빛나는 장유빈이 한국 국적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서 뛸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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