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건강톡!] 하지정맥류 비수술 치료, 부작용 걱정 되신다고요?

하지정맥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세계혈관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Vascular Surgery)에 따르면 성인의 약 25%에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이 증가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의 판막이 고장 나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역류하는 질환이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습관, 임신, 유전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작용한다. 종아리, 허벅지 등에서 혈관이 튀어나오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잠복성으로 티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는 외과수술을 통해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고중파‧레이저‧베나실‧클라리베인‧플레보그립 등 치료 효과가 좋고 회복이 빠른 비수술 치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김건우 민트병원 정맥류센터장의 도움말로 하지정맥류 최신 비수술 치료의 종류와 효과, 주의법에 대해 들었다.

◆의료용 접착제 활용 ‘베나실’

 

베나실은 문제가 있는 정맥에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성분은 ‘시아노아크릴레이트’로, 피부 봉합이나 내부 조직 등 다양한 의료 목적으로 쓰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통증과 멍이 덜하며, 압박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편하고 회복이 빠른 치료로 선호된다. 다만, 무리한 치료는 자칫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건우 원장은 “혈관 접착제를 피부에 근접한 정맥류에 무리하게 쓸 경우 알레르기, 염증 반응 등을 유발 가능할 우려가 있다”며 “대체로 이런 반응은 시술 후 2~4주 사이에 생기며, 시술 부위가 벌레 물린 것처럼 빨갛게 부어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체질과 개개인에 맞는 적정한 양의 접착제 사용으로 안전한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클라리베인

◆물리‧화학적 치료 더한 클라리베인‧플레보그립

 

클라리베인은 카테터를 사용해 정맥벽을 자극한 뒤 경화제를 주입해 문제 혈관을 막는 방법이다. 고온의 열이나 생체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큰 부작용은 없지만 시술 후 일시적으로 ‘정맥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염증은 치료 후 1~4주 사이에 발적, 열감, 부기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플레보그립’은 날카로운 핀으로 문제 혈관 내부를 긁어서 자극과 손상 일으켜 정맥류를 치료한다. 이로 인해 염증 반응, 정맥 혈전염 등이 유발될 수 있는데 시술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고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게 특징이다.

 

이들 증상은 진통소염제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한 번 가라앉으면 재발되는 경우는 드물다.

 

김건우 원장은 “대부분의 문제는 항생제, 진통제 또는 알레르기 약물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장기적 합병증 없이 회복 가능하다”며 “무엇보다도 도플러 초음파검사, 정맥기능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 적절한 치료 선택, 과잉 치료가 아닌 문제되는 부위만을 잘 선별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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