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후면…” 사령탑도, 선배도 엄지 척! 삼성생명 신인 최예슬

사진=WKBL 제공

“아마 몇 년 안에 우리 팀을 이끌 선수가 될 겁니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BNK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60-43 완승을 거뒀다. 불과 2주일여 전 홈에서 열린 2라운드 승리(80-55)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상대가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BNK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 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수비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았고, 또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선 게 주효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11일 기준 삼성생명은 수비 리바운드 평균 23.67개로 현시점 리그 1위다. 이날 경기에서도 BNK 상대로 15개의 수비 리바운드 격차를 벌린 바 있다.

 

주장 배혜윤(10리바운드)을 필두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나섰다. 이해란, 최예슬 두 포워드 역시 거들었다. 각각 6리바운드씩 더하면서 팀의 승리를 도운 것. 경기 후 이 둘을 주목한 사령탑이 엄지를 치켜세운 배경이다. 특히 하 감독은 최예슬을 향해 “이른바 ‘헛짓이 없는’ 안정적인 선수다. 지금은 리바운드에 치중하면서 한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이대로 잘 성장해 주면 몇 년 후에는 (이)해란이와 같이 팀을 이끌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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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의 수훈선수 인터뷰에 최예슬과 함께 참석한 ‘선배’ 이해란도 고개를 끄덕였다. 공교롭게 이해란을 롤 모델로 삼아 발전하고 있는 최예슬이다. 이해란은 “(최)예슬이는 신인으로 경기에 나와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항상 옆에서 ‘자신감을 좀 더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한다. 오픈 찬스에도 슛을 쏘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잦다. 팀 동료들이 리바운드라든지 다 해줄 테니 믿고 자신 있게 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새싹 가운데 한 명이다. 최예슬은 “동기들의 활약에 자극이 된다. 다 같이 잘해서 더 좋다”고 했다. 이어 신인왕과 관련해서는 고개를 저은 뒤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용인=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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