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가은과 전속계약 분쟁에 돌입한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가 정산 내역을 공개했다.
5일 TSM에 따르면, 은가은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소속사로부터 약 8억 6,764만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TSM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정산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은가은은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1억 4,233만 원,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4억 1,836만 원,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3억 694만 원을 지급받았다.
2022년 9월은 은가은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톱7 매니지먼트사인 린브랜딩과 맺은 위탁 계약을 마치고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로 돌아온 시점이기도 하다. TSM 측은 은가은이 2년 동안 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음에도,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앞서 28일 은가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림 임사라 변호사는 “은가은이 T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가은과 그의 소속사 사이 관계를 “서로 신뢰관계가 깨진 상태”라고 묘사하며 “소속사에서 은가은의 스케줄을 방해했으며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은가은의 소속사인 T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최근 정산 확인 결과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됐다”며 미지급 사실을 부인했다.
이후 3일 은가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정말 소속사를 믿고 일해왔고 조금은 내가 손해보더라도 함께 잘 지내자는 마음 하나로 버텨왔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산금도 문제지만 소속사의 게으르고 방만한 업무로 인해 방송국 뿐만 아니라 가수 선배님들, 작곡가분들과 문제가 계속 발생해서였다. 소속사가 나를 연락 안되고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걸 뒤늦게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4일 은가은 법률대리인 심사라 변호사는 “은가은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라며 “재판부가 배정되는 대로 첫 심문 기일이 잡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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