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다이어트 목표로 시작한 러닝, 종아리 알이 고민이라면?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슬로우 러닝(Slow Running)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빠르게 달리는 대신 천천히 리드미컬하게 달리는 슬로우 러닝은 체중 감량과 심폐 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담 없이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주목받는 듯하다.

 

하지만 러닝을 시작한 후 종아리가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는 것 같다는 고민을 호소하시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종아리 근육이 발달하거나 긴장해 뭉치는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종아리 라인의 변화가 계속 신경 쓰인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닝 후 종아리가 굵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아리는 우리 몸의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위면서 신체 아래쪽에서부터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걷기, 달리기 등 일상적인 움직임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다만 종아리는 근육과 지방, 부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두께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종아리 알은 다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근육형 종아리

 

러닝이나 계단 오르기 등 종아리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는 운동으로 발달된 단단한 근육이 원인으로 꼽힌다. 근육형 종아리는 특히 앞꿈치 착지 습관이 있을 경우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지방형 종아리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인해 종아리가 부드럽고 두꺼워 보이는 유형이다. 운동 부족이나 대사 저하로 인해 지방이 쌓인 경우가 많고 많은 여성들이 지방형 종아리로 고민에 빠진다.

 

◆부종형 종아리

 

혈액순환이나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종아리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이 유형은 장시간 서 있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혼재형 종아리

 

근육, 지방, 부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다. 다양한 요인이 겹쳐져 있어 관리에 보다 신중함이 필요하다.

이렇듯 운동으로 인해 종아리 근육이 발달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종이나 지방과 겹치면서 더 두꺼워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자신의 종아리 유형을 정확히 파악한 뒤 관리 방법을 선택해야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종아리 알이 너무 고민이라면 종아리 축소술을 통해 고민 해결의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종아리 알 축소술은 과도하게 발달한 종아리 근육의 신경을 차단하여, 근육 긴장을 완화시키고 보다 슬림한 라인을 형성하도록 돕는 시술이다.

 

비침습적 방식으로 시술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근육형 종아리를 비롯해 부종이나 지방과 혼재된 경우에도 종아리 라인을 매끄럽게 조정할 수 있다. 종아리 알이 과도하게 도드라지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시술에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슬로우 러닝은 심신의 건강을 돕는 훌륭한 운동이지만 종아리 라인 변화가 걱정된다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병행하면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시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 후 종아리가 단단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마사지하거나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림프 순환을 시켜보자.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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