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선수협 제13대 회장 취임…2026년까지 중책 맡는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투수’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새 수장이 됐다.

 

프로야구 KIA 왼손 투수 양현종은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 열린 선수협 정기총회를 거쳐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1대 회장 양의지(두산)와 12대 회장 김현수(LG)의 뒤를 이어 향후 2년간 프로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중책을 맡는다.

 

선수협은 이날 먼저 진행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를 마친 뒤 정기총회를 열었다. 양현종 역시 선수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선발 투수에 선정됐다. 선수협은 이후 열린 정기총회서 양현종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 총 820명(등록, 육성, 군보류 포함)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번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심이 양현종을 향했다. 전체 투표인단의 52%가 투표에 참여했고, 양현종은 그중 36%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참고로 후보에는 최근 5년 연봉 순위 상위 20명의 이름이 오른 가운데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회장 투표가 진행된 바 있다. 앞서 11, 12대 회장을 맡았던 양의지와 김현수는 후보에서 제외됐다.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다. 선수협은 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정신을 이어받아 프로야구선수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선수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복지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한편, 양현종 신임 회장은 오는 2026년 겨울 정기총회까지 2년 동안 선수협을 이끌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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