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뒤흔든 양민혁의 화룡점정…압도적 92.16점으로 신인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변은 없었다. 올 시즌 K리그1을 뒤흔든 고교생 스트라이커 양민혁(강원)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양민혁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받았다.

 

양민혁은 K리그1 감독 11표와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받아 환산점수 92.16점으로 압도적인 점수로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차지했다. 만장일치도 기대됐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양민혁은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에 이어 데뷔 1년 차에 영플레이어에 선정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강원 선수로는 2019년 김지현, 2022년 양현준에 이어 세 번째로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은 포항과 함께 영플레이어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 됐다.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은 올해 K리그1을 강타한 주인공이었다. 올해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21경기 교체)해 12골 6도움으로 득점 7위, 공격포인트(18개) 공동 5위에 올랐다. 구단 최연소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기록 등을 새로 썼다. 이상헌(13골 6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K리그 이달의 선수상 1회(7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역대 최다인 5회(4·5·6·7·10월)도 달성했다. 올해 강원이 창단 최고 성적(2위)에 오른 원동력 중 하나는 양민혁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준프로계약을 통해 올해 K리그에 데뷔한 양민혁은 시즌 내내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더니 6개월 만에 프로로 전환됐다. 유럽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지난 7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이 양민혁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적료 400만파운드(한화 약 60억원·추정)에 2030년 6월까지의 장기 계약이다. 양민혁은 내달 16일 토트넘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위치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김진태 구단주님와 김병지 대표이사님, 윤정환 감독님, 정경호 코치님을 포함한 모든 코칭스태프, 그리고 저를 항상 뒤에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모든 분들이 있어서 제가 이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다관왕에도 성공했다.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과 함께 이름을 올랐다.

 

홍은동=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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