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출국’ 김혜성, 美 포스팅 위해 LA로 떠났다… “신청 날짜 조율 중”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 내야수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분하게,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프로야구 키움은 29일 “김혜성이 이날 오후 2시30분 KE017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사전공지나 출국 기자회견 등의 절차 없이 조용하게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혜성이다. 키움은 “포스팅 신청을 앞둔 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출국하고 싶다는 선수 소속사(CAA)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출국 일정을 미리 안내드리지 못한 점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LA에 도착한 후,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본격적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혜성은 2017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까지 8번의 시즌을 소화하며 7년의 등록일수를 모두 채우면서 포스팅 도전 자격을 갖췄다.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미국 무대 도전을 공식화했고, 예고대로 절차를 밟는 중이다.

 

키움은 “김혜성의 포스팅 신청 날짜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 측과 신청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한다면 키움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5번째 빅리거를 배출한다. 강정호(2015년)을 시작으로 박병호(2016년), 김하성(2021년), 이정후(2024년)가 뒤를 이었다. 김혜성이 그 바통을 받기 위해 본격적인 출사표를 내밀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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