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원배’ 나선 김은지 9단, 준결승서 무릎…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 무산

김은지 9단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당찬 도전, 아쉽게 종료됐다.

 

김은지 9단은 지난 27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 본선 4강에서 중국 탕자원 6단에게 335수 만에 백 2집반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하귀 패싸움 중 판단 착오(146·148)로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던 기회를 놓친 김은지 9단은 이후 불리하게 흘러가는 국면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이번 오청원배에서 세계대회 첫 4강 무대를 밟았던 김은지 9단은 기세를 살려 첫 결승까지 노려봤지만, 석패와 함께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김은지 9단(오른쪽)이 탕자원 6단과 오청원배 4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옆 조에서는 일본 우에노 아사미 5단이 중국 위즈잉 8단에게 288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며 오청원배 첫 결승에 올랐다. 우에노 아사미 5단은 2022년 센코컵에서 일본 여자기사 최초로 국제기전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차례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유일한 4강 진출자 김은지 9단이 탈락하며 오청원배 결승은 중국 탕자원 6단과 일본 우에노 아사미 7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오청원배 첫 결승에 오른 두 사람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결승 3번기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오청원배 4강 전경. 사진=한국기원 제공

 

그동안 여섯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 한국은 김채영 9단이 초대 우승을, 최정 9단이 2ㆍ4ㆍ6회 대회, 오유진 9단이 5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총 다섯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최국 중국은 3회 대회에서 저우훙위 7단이 한 차례 우승했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는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9600만원), 준우승상 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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