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슈퍼팀’… 완전체 KCC, 허웅 3점포 앞세워 재역전 저력

사진=KBL 제공

결정적인 승부처, 3점 슛이 희비를 갈랐다.

 

프로농구 KCC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84-81(21-24, 21-13, 21-21, 21-23)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끝내 KCC가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시즌 1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5승5패(승률 0.500)를 마크했다.

 

‘슈퍼팀’ KCC의 완전체 전력이 올 시즌 처음으로 가동된 하루였다. 두 팀 모두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및 국가대표 A매치 일정으로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휴식기를 가진 상황, 이 가운데 최준용, 송교창, 이동현 등 KCC의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개막 전 각각 발바닥, 손가락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최준용, 송교창의 경우 시즌 첫 출전이었다. 이날 KCC는 최준용-정창영-이근휘-캘빈 에피스톨라-리온 윌리엄스로 이어지는 스타팅을 꺼냈다.

 

이제 갓 복귀한 만큼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본연의 체력과 경기력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번뜩이는 모습을 순간순간 보여줬다. 특히 최준용은 코트 위 남다른 존재감을 거듭 뽐냈다. 이날 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교창은 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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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가 3점 차 열세였다면, 2쿼터에서는 8점 차 우위로 앞서갔다. KCC가 전반전 리드(42-37)를 점한 배경이다. 정규리그 소화에 국가대표 출전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는 ‘두목호랑이’ 이승현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책임지면서 승리의 흐름을 다졌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3쿼터에만 동률(21-21)이 나왔고, 계속해서 후반전 현대모비스의 강한 압박을 받아 쫓기는 그림이 나왔다.

 

결국 4쿼터 들어 동점(74-74)에 이어 역전(76-77)까지 내줬다. 절체절명의 순간, 디온테 버튼의 블록 후 허웅이 회심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재역전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에도 장군멍군이 이어진 가운데 허웅의 3점포가 다시 한번 터지면서 KCC가 승리할 수 있었다. 1, 2쿼터서 잠잠했던 허웅의 클러치 능력이 주효했다. 최종 16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점슛은 5차례 시도해 3번 성공했다.

 

한편, 같은 날 창원체육관 원정길에 오른 단독 선두 SK는 LG를 78-73으로 제압하면서 시즌 9승2패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3승8패째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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