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다하기 위해 고민 중” 우승하고 더 신중해진 안세영

안세영. 사진=AP/뉴시스

 

“여왕이 돌아왔다.”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홈페이지에 “여왕이 돌아왔다”며 반겼다.

 

세계 1위 안세영은 24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8위의 가오팡제(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12 21-8)으로 눌렀다. 올해 BWF 월드투어 5번째 우승. 안세영은 8강부터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을 38분 만에 끝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나선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BWF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세영은 우승을 차지한 뒤 “타이틀을 얻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라며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행정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올림픽 이후의 일련의 사건이 배드민턴에 대한 생각을 바꿨냐는 BWF의 질문에 그는 “선수의 목표와 선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나는 다시 일어섰고 내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선수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더 고민하고 있다”고 신중하게 털어놓았다.

 

안세영은 내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설 준비를 한다. 그는 “항저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회가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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