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2025년” 국민타자의 맹세… 두산 ‘곰들의 모임’ 성황리에 마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5년은 ‘약속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야구 두산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팬 행사 ‘2024 곰들의 모임’을 뜨거운 열기 속에 마쳤다. 

 

이날 행사 관중 입장은 오전 11시부터 외야 게이트를 통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전원이 게이트 앞에서 팬들에게 따뜻한 캔 커피를 직접 전달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감독이 2000개 이상의 커피를 준비해 팬들과 스태프에게 나눠줬다는 후문이다.

 

그 뒤 총 32명의 선수가 8개 조로 나뉘어 1·3루 더그아웃 앞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중앙 무대에서는 치어리더 및 마스코트의 무대 포토타임, 그리고 버스킹팀인 오아밴드의 공연도 펼쳐졌다.

 

이윽고 오후 1시부터 팬들이 기다리던 본 행사가 시작했다. “앞선 2시즌을 허무하게 빨리 마무리했다”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본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돌아봤고, 또 많이 느꼈다. 2025시즌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래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약속의 8회’라는 말이 있는데, 내년 시즌 두산에 있어 ‘약속의 2025년’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새롭게 합류한 코치들의 인사도 이어졌다. 먼저 박석민 1군 타격코치는 “너무 큰 환영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내년 곰들의 모임 때는 우승 후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군 신임 3루 코치를 맡은 임재현 코치 역시 “마무리 훈련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과 최선을 다했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렬한 포부를 전했다.

 

내년 시즌부터 주장을 맡게 된 최고참 양의지도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캡틴’을 수행하게 됐다. 선수단 맏형이기에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그는 “우선 그전까지 주장 역할을 책임졌던 양석환 선수에게 큰 박수 부탁드린다”면서 “주장이 되니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또 (김)재호 형이 나가면서 최고참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팬들께서 원하는 건 승리뿐이다. 선수들이 팬분들께 더 많은 기쁨 드릴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서 내년 곰들의 모임 때 뵙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거쳐 곰 군단에 합류한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투수 최우인도 단상에 올라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특히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외야수 정수빈을 향한 ‘팬심’을 고백하는 김민석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에는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호흡하는 DOO루마블, 만보기 게임, 몸으로 말해요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행사는 선수단 전원이 단상 위에 올라 무대 인사를 하면서 성황리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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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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