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23일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실시했다. 야당이 정치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박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재송부 시한인 22일까지도 국회의 답이 없자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야권 성향 KBS 이사들은 박장범 KBS 사장 임명 효력을 멈춰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박 후보자는 KBS 앵커 시절 진행한 윤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을 ‘파우치, 조그만 백’으로 표현하며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인사청문회에서 박 신임 사장은 “디올 홈페이지 상품명, 최초로 나온 서울의소리 보도 속 영수증과 비교해서 확인했다”며 “논란을 전혀 예상 못 했다”라고 해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대통령실이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KBS 내부에서도 기자 495명이 릴레이 성명을 통해 그의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박장범 제27대 KBS 사장은 1970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1994년 KBS 20기 기자로 입사해 2023년 11월부터 ‘KBS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다. 박장범 신임 사장은 KBS 최초로 9시뉴스 앵커 출신 사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임기는 박민 현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0일부터 3년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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