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뉴스] 하이브 떠나는 민희진, 앞으로의 행보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뉴시스

연예 기획사 하이브와 갈등을 겪어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회사를 떠남과 동시에 예고했던 법적 조치를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 위반사항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 이와 함께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서도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7개월간 하이브의 심각한 주주간 계약 위반으로 인해 망가진 어도어를 회생시키고자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온 힘을 다해 다투었다”며 “돈에 연연하여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첫 조치로 하이브를 상대로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계약에 따르면 민 전 대표의 주식 풋옵션 행사 가격은 ‘최근 2개년도 어도어 영업이익 평균치에 13배를 곱한 뒤 총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금액’으로, 260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이브는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간 계약이 이미 해지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풋옵션 행사 대금 지급과 관련해 법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퇴사를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퇴사’ 문구와 함께 손을 흔드는 토끼 캐릭터 이미지를 올렸다. 동시에 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민 전 대표의 퇴사와 관련해 어도어 측은 “민 이사의 일방적 사임 통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타협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뉴진스 멤버들이 계약 분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멤버들은 지난 13일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내 14일 이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비롯해 전속계약의 중대 위반 사항을 시정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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