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했다.”
아쉽게 패배했다.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58-64로 졌다. 2연패를 맞은 KB는 4승4패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남는다. 2쿼터 막판 나가타 모에의 맹활약에 4쿼터 초반까지 KB의 시간이었기 때문. 문제는 3쿼터 리드를 잡고 있었던 순간 달아나지 못한 것이다. 3쿼터 신한은행에게 12점을 내줄 동안 KB는 단 6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도 8-11로 밀렸다. 김완수 KB 감독은 “내가 잘못했다. 선수들이 지쳤을 때 라인업 변화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패배는 내 탓”이라고 반성했다.
3쿼터 득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후반에 상대가 지역방어를 섰다. 준비를 했지만 실수가 나왔다. 조급했던 부분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내가 조정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후반에 이지샷, 3점슛 확률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패배와 별개로 나가타 모에(2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은 빛났다. 개인 커리어 하이 득점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라운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올린 21점이다. 김 감독은 “나가타는 최선을 다해줬고, 팀을 위해 희생했다. 누구든 마찬가지이지만, 팀을 위해 더 희생해야 한다. 멤버가 약하니까 그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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