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부친상 언급 선처 호소…“이보다 큰 벌 없다“

사진=뉴시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부친상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19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유아인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는 수의를 입고 머리를 민 유아인이 등장했다. 그와 함께한 변호인은 “(유아인이) 대중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 위해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현재 배우로서 삶에 큰 타격을 입었고, 우울증이 수반된 잘못된 선택으로 피고인이 치른 대가는 일반인이 치르는 것보다 막대하다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8월 별세한 부친을 언급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유아인)은 해당 사건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 자신의 죄 때문에 병세가 악화돼 돌아가셨다는 죄책감에서 평생 살아가야 하는데, 이보다 큰 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9월 진행된 1심은 유아인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기간, 횟수, 방법, 수량 등에 비추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유아인은 법령이 정하고 있는 의료용 마약류 관리방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어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후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유아인 측은 형량에 각각 불복하며 2심으로 접어들게 됐다.

 

한편, 유아인의 다음 재판은 28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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