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 눈 합병증 경각심 가져야 해

당뇨 진단 후 당뇨망막병증 정기검진 필수

유엔(UN)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당뇨병연맹(IDF)에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11월 14일을 세계 당뇨병의 날로 제정했다. 당뇨병은 평생 동안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눈에 생기는 당뇨 합병증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명위험 높은 당뇨 합병증, 당뇨망막병증

 

많은 당뇨 환자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눈 합병증,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환자의 약 40%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2020년 7월~2021년 6월 진행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당뇨 환자 가운데 눈 당뇨 검사를 받은 환자는 약 46%에 불과하다고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고, 눈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탓에 안과 검진을 받지 않는 것이다.

 

◆당뇨 진단받으면 안과 검진 필수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면 병이 진행되면서 시력저하, 유리체 출혈이 생기며 심하게는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완화하고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 진단 후에는 반드시 안과에서 당뇨망막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제 1형 당뇨병에 비해 제 2형 당뇨병이 더 위험하다. 진단 초기에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제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즉시 안과에 방문하여 당뇨망막병증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관리해야 한다. 제 1형 당뇨병은 진단 후 5년 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당뇨가 있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은 필수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 예방 및 관리법

 

1. 혈당 조절 :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므로 혈당 조절이 우선이다. 혈당만 잘 관리해도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2. 혈압 조절 : 혈압 조절 또한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미세혈관질환인데, 고혈압, 비만, 콜레스테롤, 흡연, 스트레스 등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을 피해야 당뇨망막병증에 의한 시력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3. 꾸준한 운동 : 일주일에 5회 정도 한 시간씩 조깅이나 자전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복부나 머리에 힘을 주게 되는 근력 운동이나 숨을 참아야 하는 수영은 망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대구 누네안과병원 류가형 원장은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시력을 보호하고,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며, “당뇨 진단 후에는 6개월에서 1년에 한번씩은 꼭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누네안과병원에서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당뇨 환자들이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뇨 환우회에 눈 검진을 제공하고 주기적인 당뇨망막병증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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