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속 ‘연패 탈출’,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프로농구 LG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삼성 상대로 79-80(24-22, 19-17, 24-17, 12-24)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고도 막판 4쿼터 대역전극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달 26일 소노전(77-82) 이후 SK전(66-72), 현대모비스전(73-78)을 포함해 내리 4경기를 내줬다.
두경민, 아셈 마레이의 부상 이탈 후 원정길에 오른 가운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한때 13점 차로 앞서가던 경기였다. 4쿼터 종료 직전 통한의 2점 슛을 내준 게 뼈 아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사령탑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좋은 게임을 했는데, (감독인) 내 운영이 굉장히 미흡했다. 선수들은 120%로 열심히 잘 해줬다”고 총평을 전했다.
이어 후반부 운영을 향해서는 “10점 차 정도로 리드하고 있을 때 수비 강화 차원에서 판단을 내렸다. 그 점수 차를 유지하려고 했던 게 실수다. 좀 더 공격적으로 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986년생 외국선수 대릴 먼로는 이날 삼성전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35분2초를 뛰어 13득점 10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앞선 6경기 동안 체력 부담이 있었다.
이에 조 감독은 “체력 해소 문제라기보다는, (먼로의 경우) 앞으로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나올 텐데, 팀 사정에 맞춰 뛰게 할 것이다. 힘들면 경기에서 빼주면서 적절히 안배하면서 풀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마레이의 공백 속에서 먼로의 역할이 무척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편 LG는 남은 원정길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오는 9일 수원에서 KT를, 10일 원주에서 DB를 차례대로 만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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