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박현경·박지영… KLPGA 최종전이 뜨겁다

윤이나. 사진=KLPGT 제공

 

윤이나(하이트진로)냐,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냐, 아니면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흥미진진하게 됐다. 이 대회에서 올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타이틀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이 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88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시즌 최종전이라는 의미를 살리고 재미를 높이기 위해 운영 방식을 바꿨다. 우선 참가 인원을 약 77명에서 60명으로 줄였다. 메이저대회 수준의 상금과 대회 포인트 배점을 부여한다. 덕분에 타이틀 경쟁이 더 치열하게 됐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100점을 챙긴다. 준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70점과 상금 9600만원을 가져간다.

 

타이틀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윤이나다. 윤이나는 상금부문(11억9994만원)과 대상 포인트(535점), 평균타수(70타)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2년 7월 ‘오구(誤球) 플레이(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행위)’ 늦장 신고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올해 4월 복귀해 타이틀 쟁취를 노리고 있다.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준우승 4회, 3위 3회 기록하는 등 ‘톱10’에만 14번 오르면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윤이나는 “2024시즌을 시작하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행복하게 경기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지영. 사진=KLPGT 제공
박현경. 사진=KLPGT 제공

 

그렇다고 윤이나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박현경과 박지영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윤이나와 2위 박현경(11억2436만원)의 상금 차이는 불과 7000만원가량이다. 이번 대회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3위 박지영(11억264만원)도 역전 기회를 노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박현경(503점)과 박지영(487점)이 윤이나를 넘어설 수 있다.  윤이나가 최종전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박현경이 ‘톱10’, 박지영이 최소 2위에 오르면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다. 평균타수에서는 2위 박지영(70.1타)과 3위 김수지(70.22타), 4위 박현경(70.26타)이 역전글을 노린다.

 

다승왕 경쟁도 뜨겁다. 박현경과 박지영, 이예원(KB금융그룹), 배소현(프롬바이오)이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다. 노승희(요진건설)와 마다솜(삼천리)은 2승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노승희나 마다솜이 우승하면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3승 선수가 5명이 된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긴 마다솜은 기세를 몰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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