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가 돌아왔다’… 최민정, 복귀 2개 대회 만에 정상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돌아온 여왕의 금빛 질주, 명불허전이었다.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이 대표팀 복귀 후 두 번째 국제대회 만에 금메달을 추가하며 ‘여왕의 복귀’를 알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쇼트트랙 여제에 올랐던 최민정은 “지속된 선수생활로 휴식과 개인 훈련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휴식을 취하며 소속팀에서 개인 훈련에 전념해 온 그는 “쉬는 동안 느낀 바가 많다”며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바로 같은 소속팀 후배 김길리(성남시청)가 급성장했다. 실제 지난달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김길리가 정상에 올랐고, 당시 월드컵 무대 복귀전을 치른 최민정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후배에게 정상 자리를 내줬지만, 최민정 개인에게는 성공적인 세계 무대 복귀전이었다. 1500m 동메달 포함 2000m 혼성 계주와 3000m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1000m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예열을 마친 최민정은 2차 대회부터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특유의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결과로 나타났다. 3일(한국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이어진 2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30초496의 기록으로 1위에 등극했다. 함께 결승에 나선 한국의 김길리는 5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의 복귀에 ISU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2차 대회 결과를 알리면서 “여왕이 돌아왔다(The queen is back)”고 찬사를 보냈다. 최민정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첫 금메달이라 굉장히 기쁘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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