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도영아 왜 이렇게 실책이 많니” 류중일 감독의 애정 가득 잔소리

김도영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이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하. 든든하죠. 근데, 실책이···”

 

연령 제한 없는 성인 대표팀 첫 합류를 목표로 한다. 올 시즌 매서운 활약에 슈퍼스타로 성장한 김도영(KIA)은 당당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이 일찌감치 3번 타자로 김도영을 낙점한 만큼, 최종 명단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K-베이스볼시리즈’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만난 류 감독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그는 “(김도영이 있어) 든든하다.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한다. 아쉬운 건 실책이 너무 많다.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줄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이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심이 가득한 귀여운 잔소리였다. 물론 잔소리인 만큼 한마디로 끝나진 않았다. 류 감독은 또 “올해 실책이 30개로 최다다. 만나서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봤다. 처음에 3루수를 하다 보니 풋워크가 잘 안 됐다고 하더라. 후반에는 풋워크가 잘 되면서 줄었다고 했다. 내년에는 수비도 더 좋아지고, 조금 더 집중해서 실책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바로 옆에서 류 감독의 말을 들은 김도영은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최우선이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중요한 자리에 왔으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많이 배우고, 배워서 좋은 기록, 좋은 성적 갖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금보 기자 = 김도영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이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척=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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