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3분기 매출 1조681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0% 증가한 성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진 중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전체 매출액은 9772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을 기록해 각각 9.9%, 277% 증가했다.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6% 하락한 53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면세 채널 매출은 하락했지만 국내 온라인 및 뉴커머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인해 국내 영업이익도 151% 증가한 480억원을 올렸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아이오페, 에스트라, 미쟝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이 국내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헤라는 특히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사업의 경우,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하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339% 매출이 확대되는 등 서구권의 실적이 돋보였다.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지역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미주 지역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선전 및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매출이 2배나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과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52%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일본에서도 라네즈와 프리메라 등이 선전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중화권의 경우,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3분기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 72% 하락했다. 에뛰드 역시 온라인 등의 성장세에도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로 인해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25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78% 하락한 10억원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쁘아의 경우, 국내 MBS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9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6%, 22% 증가했다. ‘비글로우 볼륨 쿠션’ 및 ‘아이 코어 팔레트’ 출시로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판매 확대로 매출액 19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 증가했다. 다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9% 하락했다.
오설록은 고객 접점 확대로 매출이 성장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10%, 14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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