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뉴스] ‘민희진 복귀 불발’ 한숨 돌린 하이브, ‘정상화’ 다짐에도 “탈하이브” 파장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뉴시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시도가 무산됐다. 한숨을 돌린 하이브는 어도어의 ‘빠른 정상화’를 예고했지만 타 기획사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내부 문건이 공개되는 등 파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민희진이 자신을 어도어의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해달라며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신청의 이익이 없어 부적법한 신청이라는 것이 이유다.

 

이튿날인 3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는 어도어 이사회가 열려 ‘민희진 대표이사 선임’ 관련 안건이 참석자 과반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사회는 민 전 대표의 요청에 의해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성원 5명 중 하이브 측 인사가 최소 3명을 차지해 이사회 소집 이전부터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민 전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각하 결정에 이어 어도어 이사회의 대표이사 선임 부결까지 이어지면서 복귀가 재차 불발됐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여전히 주주간 계약 위반 사실이 없고,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대표이사 자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이 각하된 날 출연한 한 라이브 방송에서 “내 결백함과 순수함을 보여주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 소송을 통해 끝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하이브는 빠르게 어도어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법원 판결 이후 “지난 7개월여 동안 지속해 온 혼란의 국면이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회사는 빠르게 정상화에 나서고자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어도어 사태의 장기화로 하이브는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타 기획사 아이돌의 외모를 품평하고 비하하는 내부 문건이 유출되면서 업계의 비판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이브는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언급된 그룹의 팬들은 ‘하이브 불매’, 소속 그룹의 ‘탈하이브’ 등을 담은 해시태그 운동을 펼치는 중이다. 하이브가 민 전 대표와의 법적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문제로 악화한 대외 여론을 빠르게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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