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뮤직] 돌아온 ‘지드래곤표 힙합’…‘파워’로 ‘마마’까지

 7년 만에 돌아온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지디표 힙합 세계’를 펼친다.

 

 오늘(31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지드래곤의 싱글 ‘파워(POWER)’는 2017년 발매한 미니앨범 EP ‘권지용’ 이후 7년4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곡이다. 지드래곤은 2017년 당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와 일본 오리콘 디지털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솔로 가수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지드래곤표 음악’에 대한 대중의 갈망도 커졌다.

 ‘파워’는 중독성 강한 비트 위에 랩을 더한 힙한 장르의 곡이다. 지드래곤은 “힘에 관한 노래다. 나에게 힘은 음악”이라고 전했다. 7년간의 공백기 동안 제3자로 바라본 연예계, 그리고 가요계에 관한 감상을 담은 곡이다. 지드래곤은 “공백기 동안 미디어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와 다양한 힘을 잘 융화하자는 여러 가지 뜻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은 그간 사회의 이면을 담은 곡을 발표하며 호평을 받아왔다. 신곡 ‘파워’ 역시 중의적인 표현을 심었고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위트 있는 가사로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으로 보인다. 

 

 팬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곡 발매를 앞두고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곡을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신곡 명인 ‘파워’가 적힌 모자 위에 스카프를 두르고 로브 스타일 재킷에 핑크색 바지를 매치해 패셔니스타의 면모도 드러냈다. 패션계에서도 주목하는 아티스트인 만큼 무대 위에서 보여줄 스타일링에도 기대가 모인다.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팀, 유닛, 솔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히트곡을 남겼다. 지난해 말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끝난 뒤 새 둥지를 튼 곳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이다. 전속 계약을 발표하며 사회공헌 등 새 분야로의 도약에도 나섰다. 예술 인재 후원, 청소년 마약 중독자에 대한 음악적 치료 등을 지원하는 저스피스 재단의 명예이사장을 맡아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 교수로 임명돼 강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 본업인 가수로 무대에 선다. 지드래곤은 오는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4 마마 어워즈 재팬(2024 MAMA AWARDS JAPAN)’ 둘째 날 공연 퍼포머로 나선다. 지드래곤이 ‘마마’ 무대에 선 기억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제작진은 앞서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과거 아이코닉한(상징적인) 무대를 많이 선보였던 만큼 섭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10년, 20년 뒤에도 회자할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자부한다. 지드래곤 역시 무대를 압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오랜만에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브럭’에 출연해 “권지용이 아닌 지드래곤으로 음악을 다시 하고 싶어서 돌아왔기에 컴백을 잘하는 게 목표”라고 활동 각오를 밝혔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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