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린다.
29일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날 오영수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을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영수는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시기 A씨에게 ‘안아보자’ 등 취지로 말하며 껴안고 9월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술을 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오영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으나, 이에 불복한 오영수 측은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도 법원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첫 공판에서 오영수 측 변호인은 “이 사건으로 영화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하는 등 사회적 심판을 받았다. 초범이고 추행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유죄의 증거로 판단한 점,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1944년생인 오영수는 1968년 연극 ‘낮 공원 산책’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드라마 ‘선덕여왕’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여했다. 특히 오영수는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강제추행 사건으로 5월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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