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초심 돌아간 윤동희, 최종 명단 위해 더 뛴다

 

윤동희가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대표팀 유니폼이 어색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 긴장 상태입니다.”

 

외야수 윤동희(롯데)는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프로 입단 후 첫 국제무대였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의리(KIA)의 대체 선수로 발탁돼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435로 맹활약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했다. 이제 그는 다음 달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정조준한다. 소집 명단에 포함돼 현재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윤동희는 “예전에 잘했다고 똑같이 그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며 “예전에 했던 것처럼 연습할 때 집중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긴장도 할 법한데 그는 재미있다고 웃었다. 윤동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투수의 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며 “다른 국가와 하는 경기라 책임감도 느끼고 여러 국가가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진이 좋은 일본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전력 분석팀에서 영상을 다 준비해서 시간이 될 때마다 보고 있다”며 “제가 (아직) 최종 명단은 아니지만 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확실히 상대를 분석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에 과감하게 대처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현재 대표팀 명단 외야수 중 유일한 우타자다. 최종 명단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개의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도 늘었다.

 

윤동희가 최종 명단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다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동희는 “일단 다들 너무 (방망이를) 잘 친다. 지금 훈련하면서 한 번도 제가 최종 명단에 있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정말 더 열심히 하겠다. 형들 치는 거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충분히 타선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척=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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