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김수미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 쯤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 돼 사망했다. 경찰은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매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김수미는 올 초 특히 방송, 무대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남이 잦았다. 그러나 활동이 지속되면서 연이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올해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했고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올라 열연했다. 그러던 지난 5월 피로 누적을 이후로 병원에 입원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요인으로 건강에 무리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에도 건강 이상설이 나왔다. 김수미의 홈쇼핑 출연 모습을 본 누리꾼들이 어눌한 말투와 행동 등을 보며 우려를 표한 것. 이에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건강은 괜찮다. 말이 어눌했던 건 임플란트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49년생인 고인은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오박사네 사람들’, ‘안녕, 프란체스카’와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출연해 국민 배우로 활약했다. 특히 29세 나이로 60대 ‘일용 엄니’ 캐릭터를 만들어낸 김수미는 22년 간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방송계 역사를 썼다. 이후에도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국민 엄마이자 국민 배우로 활약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손녀 정조이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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