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 고민 또 고민” 류중일호, 구자욱-손주영 제외 가능성↑

3월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둔 팀 코리아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앞서 출격 준비에 돌입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모여 첫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1월7일까지 국내 훈련 및 연습경기를 이어간다. 내달 1~2일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8일 대회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총 35명의 훈련 소집 인원을 선발했다. 올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면서 최고 타자로 우뚝 선 김도영(KIA)을 비롯해 신인왕 유력 후보 김택연(두산),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김서현(한화) 등이 포함됐다. 지속적인 세대교체를 반영하듯 젊은 선수들의 이름이 돋보인다. 대표팀의 새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선발투수 듀오 원태인(삼성), 곽빈(두산)도 태극마크를 또 한 번 품었다. 여기에 더해 고영표(KT), 박동원, 홍창기(이상 LG), 구자욱(삼성) 등 고참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심을 잡는다.

 

다만, 모든 선수가 프리미어12로 향하는 건 아니다. 최종 엔트리는 28명이다. 대회 규정에 따라 내달 10일 개막 직전까지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을 필두로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력강화위원회는 훈련 기간 동안 옥석 고르기에 온 정성을 쏟을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첫 훈련에는 총 23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한국시리즈(KS)에 출전 중인 KIA(7명), 삼성(4명) 선수들은 일정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비 훈련을 진행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김종원 기자

뜻밖의 부상 소식, 엔트리 구성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앞서 플레이오프(PO)를 마친 뒤 팔꿈치 부상 소식이 알려진 왼손 투수 손주영(LG)은 엔트리 제외가 유력하다. 이날 고척돔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구단 측에서 진단서를 KBO에 보냈다. (LG 구단 입장에서) 아픈 선수를 보내주는 건 어렵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PO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친 구자욱(삼성) 역시 최종 엔트리 제외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 감독은 “내가 봤을 때는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고 했다. 구자욱의 경우 당초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주장이 유력했다. 그를 대신해 ‘캡틴’을 맡게 될 선수는 송성문(키움)이다.

 

대표팀의 엔트리 고민은 국내 훈련 기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사령탑은 내달 6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류 감독은 “그날 고척에서 상무와 평가전이 있다”며 “연습경기를 마친 후에 최종 명단을 발표할 생각이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부상, 컨디션 등 고려할 게 많다. 현재 예비 엔트리에 없는 선수들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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