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자동차 비수기라고?…소비자에겐 알뜰 구매 기회

문체부 등서 다양한 여행 콘텐츠 제공
지역 문화·축제 등 11가지 주제 구성
농촌·기차·디톡스 여행 등 할인 풍성

연말 車 연식변경 출시 위한 ‘재고 털이’
현대차·기아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독일 3사도 E클래스 등 대대적 할인

11월 쇼핑대전은 비단 패션 및 가전제품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여행상품과 자동차도 연중 가장 매력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여행업계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각종 기발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오히려 최상의 여행 적기임을 어필한다. 자동차 또한 연식변경 시기로 신차를 연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11월엔 쇼핑하듯 가을 여행을

먼저 풍성한 여행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여행가기 좋은 11월, 국내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가을철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문체부가 지난 9월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17개 시도가 함께 마련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가을’ 대국민 여행 캠페인 일환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여행 비수기인 11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객으로 북적이게 해 지역경제를 들썩이게 만든다는 포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17일 '로컬100보러 로컬 가요!' 아홉 번째 캠페인으로 전남 담양군을 찾아 담양 3대 명품숲 메타세쿼이아길(왼쪽)과 관방제림을 돌아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먼저 국민 여행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개성 있는 ‘주제 여행’을 준비했다. 지역 문화부터 축제, 역사, 웰니스, 미식 등 11가지 주제로 구성한 지역 여행 프로그램 70여 개를 지난 23일부터 이커머스 채널 G마켓에서 30%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업해 ‘웰촌 농촌 여행 상품’ 할인전도 연다. 이는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2000여 명이 전국 24개 소도시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 ‘가을엔 여기로(여행가는 가을,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도 펼친다. ▲문화 바캉스(11월1일 태백·정선·영월, 19일 예산·서천·공주) ▲디톡스 여행(11월12일 담양·장성·순창) ▲로컬 스토리(11월13일 금산·영동·옥천, 24일 산청·함양·장수) ▲업사이클 여행(11월15일 밀양·군위·청도) ▲가을 상차림(11월22일 고창·부안·김제) 등 총 8회, 회차당 3개 지역씩 모두 24개 지역을 찾아간다. 인당 4만9000원만 부담하면 교통부터 식사, 관광지 입장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달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또는 여행사 ‘노랑풍선’ 홈페이지에서 접수한 뒤, 추첨을 통해 31일 참여자를 발표한다. 본인 포함 4명까지 25일 자정까지 신청할 수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무더위를 견디며 기다려 온 가을, 국민의 기억에 남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알뜰하고 다채로운 여행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누구나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여행을 떠나 아름답고 개성 있는 국내 관광을 즐기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차보다 저렴하게 자동차 구매 어때요?

자동차 구매를 미뤄왔던 이들을 위한 희소식도 있다. 연말에는 연식변경 모델이 나오는 만큼 ‘재고 털이’를 위해 11월은 자동차업계가 적극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서는 시기다.

현대차·기아는 2016년부터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참가해왔다. 올해도 참가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차들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연말을 앞두고 11월에 아우디 e-트론 GT(왼쪽)와 벤치 E클래스가 역대급 할인폭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23일 기준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 N(EV 에브리 페스타), 상용차 ST1(생산월조건), 싼타페(트레이드-인) 등의 모델을 할인 판매 중이다. 기아는 니로 EV·EV9(EV 페스타), EV6(재고할인) 등의 모델을 특별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다. KGM은 주요 모델의 무이자 할부 및 전기차 페스타, 스페셜 페스타를 통해 각종 구매 혜택을 제공 중이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는 주요 모델을 필두로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

23일 신차 가격 비교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독일 3사의 주요모델인 벤츠 E클래스는 12%(995만원), BMW 5시리즈는 7.5%(550만원), 아우디 A6는 18%(1485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다만 같은 모델 내에서도 등급별로 할인율은 차이가 있다.

가장 할인율이 높은 모델은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출고가보다 31.5% 할인(5239만원)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아우디 A8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26.5%)과 Q5 40 TDI 콰트로(21%)도 20% 이상 높은 할인율을 기록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메이커들의 차량은 신차 출고 대기도 길어진 상황으로 재고 차량 위주의 세일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이한 점은 외제차의 할인인데 특히 벤츠는 그동안 할인 판매가 거의 없었던 만큼 구매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며 “이외의 브랜드도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한 만큼 연말 판매량 만회를 통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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