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8)가 오늘(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이진호를 상습도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으며, 현재 조사 중이다.

 

이진호는 이날 검정색 맨투맨에 검정 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55분 강남서 현관으로 들어선 그는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고개 숙였다.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경찰은 이진호가 상당한 빚을 지게 된 경위와 함께 상습 도박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뗐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 이수근, 방탄소년단(BTS) 지민 등을 포함해 여러 동료 연예인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에 대한 수사는 한 누리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그의 상습도박과 사기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민원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민원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신청했다’고 직접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수많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불법 도박에 연루돼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으나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진호는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최근까지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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