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뮤직] 세븐틴, 2024 기록제조기

 그룹 세븐틴이 올해 가요계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14일 발매한 세븐틴 미니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는 초동(발매 첫 일주일간의 판매량) 316만 611장을 기록했다. 올해 나온 K-팝 앨범 중 가장 많은 초동 판매량으로 일주일만에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유일한 앨범이 됐다.

 

 타이틀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은 캐럿을 향한 메시지다.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우지는 짧은 활동을 마치며 팬소통 커뮤니티에 “이번 앨범은 ‘나는 무력감을 느꼈다’는 문장에서 시작했다. 가장 큰 무력감을 비교에서 느끼고, 그걸 벗어나는 방법은 솔직함이다. 그 마음에서 생겨난 워딩이 ‘사랑, 돈, 명예’”라고 앨범의 비화를 전했다.

 

 세븐틴은 스필 더 필스를 통해  ‘상대를 믿고 감정을 공유하며 고민을 해소하자’라는 메시지는 전한다.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감정은 ‘위로’였다. 사랑, 돈, 명예를 두고 타인과 비교하며 무력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랐다. 

 

세븐틴의 진심은 통했다. 러브, 머니, 페임은 발매 직후부터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로 직행했다. 22일 기준 41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일본 오리콘 최신 주간 앨범 랭킹(10월 28일 자) 1위에 올랐다. 상반기 발표한 베스트앨범 ‘17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로 세운 종전 기록(33만 3000장)을 깨고 해외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을 남기게 됐다. 통산 13번째 1위의 기록, 2021년 ‘아카타(Attacca)’ 이후 9연속 1위다. 

 

 세븐틴에게는 더 의미 있는 성과다.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세븐틴은 멤버 정한을 시작으로 군백기를 열었다. 정한은 지난달 말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으며 중국인 멤버 준은 하반기 중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11명의 멤버가 이어가지만, 두 멤버도 팀을 향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정한은 이달 초 열린 콘서트 관람을 위해 이틀 내내 얼굴을 비쳤다. 준은 멤버들의 음악방송을 응원하기 위해 타국에서 커피차를 보냈다.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함께다. 아이돌 멤버들은 미리 군백기를 채울 수 있는 음원이나 콘텐츠 제작을 마치는 추세다. 세븐틴도 마찬가지다. 소속사는 정한과 준에 대해 “사전 준비가 가능한 콘텐츠를 촬영을 완료했다”고 알린 바 있다. 

 

 스필 더 필스는 한마디로 ‘지금의 세븐틴’이다. 전작 ‘마에스트로(MAESTRO)’와는 확 달라진 분위기에 승관은 “새롭지만 여전한 세븐틴이다. 우리만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세븐틴의 현재, 에너지, 새로움까지 모두 호평을 얻고 있다. 스필 더 필스의 국내 활동에 이어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이달 로즈몬트를 시작으로 뉴욕, 텍사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를 개최한다. 11월 말부터 두 달간 일본 돔 투어와 싱글 앨범 발매도 예정되어 있어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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