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lus‧ENA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잠적 논란 이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2일 정치계에 따르면, 남 PD는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새로운 정규 프로그램 론칭을 위해 “현재 해외에 머물며 촬영 장소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사유를 밝혔다. 남 PD는 국정 감사가 진행된 이후인 오는 27일까지 출장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통보한 상태다.
앞서 남 PD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지난 18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실에서 남 PD에게 찾아가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모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잠적 논란이 일었다. 이에 관해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 PD는 지난 4월부터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당시 한 매체는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2월 21일 방송부터 자신의 딸 및 연출진 등을 작가 명단에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측에서는 “자녀가 자막 작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작가’로 올린 것은 방송 제작 현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작가의 저작권을 명시한 집필 계약 체결을 요구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8일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이하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촌장엔터에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히며 작가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장석된 서면 계약서를 교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출하라고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관해 ‘나는 솔로’ 출연자인 16기 영숙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남 PD를 저격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영숙은 “계약서는 각각 1부씩 나눠 갖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데”라며 “근데 계약서는 1년이 지나도 안 돌아옴”라고 설명했다. 그는 “꼴랑 400만 원에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며 죽일 듯 수익을 창출하더군요”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한편, ‘나는 솔로’는 수요일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영된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