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가해자와 친분 있었나…또 잃은 소속사[SW이슈]

가수 제시와 프로듀서 코알라로 추측되는 인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시스 제공.

가수 제시가 ‘팬 폭행’ 가해자와 관련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온라인상에 공개된 사진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일 SNS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시와 프로듀서 코알라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프로듀서는 제시의 대표곡 ‘눈누난나’와 ‘어떤 X’ 등의 작업에 참여했으며 팬 폭행 사건 당시 제시의 일행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의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제시는 이를 저지하다 현장을 떠났고, 제시 측은 “가해자와 전혀 관련이 없다. 나와 친한 프로듀서의 중국인 친구”라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코알라가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듯한 모습이 찍혔다. 제시 측 변호인은 ‘가해자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이 찾은 사진 속 제시는 코알라와 얼굴을 맞대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코알라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6일에는 제시가 경찰에 출석해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벌을 받았으면 한다.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건이 커지면서 제시는 또 소속사를 잃었다. 새 소속사를 발표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시점이다. DOD는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10월18일 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입장도 더했다.

 

2022년 가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종료한 제시는 지난해 박재범이 이끄는 모어비전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10월 ‘검(GUM)’ 활동 중 음악방송 출연과 관련해 소속사와의 불화설이 생겨났다.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결국 올해 초 9개월만에 모어비전과 전속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다시 전속계약을 파기했다. 비투비 일부 멤버와 모모랜드 낸시 등이 소속되어 있는 디오디는 지난달 제시와 레이블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제시는 독립 레이블 언니(UNNI)를 설립하며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에 맞춰 독자적인 활동을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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