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활동을 시작한 그룹 블랙핑크 네 멤버가 각자의 매력으로 솔로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팀 활동은 기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활동은 1인 기획사 혹은 이적한 소속사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제니는 1인 기획사인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했고, 리사는 라우드, 지수는 블리수의 대표 가수가 됐다. 로제는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과 손잡았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건 리사와 제니다. 리사는 개인 활동을 시작한 후 가장 먼저 앨범을 발표했다. 6월 발표한 싱글 ‘록스타(ROCKSTAR)’는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핫 100’ 70위에 올랐다. 8월 ‘뉴 우먼(New Woman)’, 이달 4일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까지 발매했다.
다만 잇단 구설수가 발목을 잡았다. 록스타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에 이어 최근 미국 페스티벌 무대에서 립싱크 의혹이 일기도 했다.
리사는 미국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인 RC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보다는 해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무대에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레이즈 호스’ 무대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파리 3대 카바레 쇼 중 하나인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 댄서들의 파격 노출과 아트 누드 등을 테마로 한다. 리사 역시 스트립쇼를 펼쳤고, SNS를 통해 무대 뒤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 패션쇼(빅시쇼)다. 빅시쇼는 화려한 란제리와 코스튬으로 대표되는 행사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판타지 브라’를 누가 착용하느냐를 두고 해외 슈퍼모델들이 경쟁한다. 리사는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시쇼에 퍼포머로 참석했다. 6년 만에 부활한 빅시쇼에서 록스타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고, 신곡 문릿 플로어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빛이 나는 솔로’ 활동을 보여줬던 제니는 이번에도 확실한 음원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제니는 11일 새 싱글 ‘만트라(Mantra)’를 발표했다. 솔로 신곡은 지난해 8월 ‘유 앤 미(You & Me)’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개인 레이블 설립 후 첫 컴백, ‘솔로(SOLO)’ 이후 6년 만의 솔로 활동이다.
만트라 역시 강했다. 신곡을 통해 제니는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며, 당당하게 본인만의 매력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벅스 실시간 차트와 미국, 브라질, 싱가포르, 필리핀, 멕시코 등 4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만트라로 올해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로제는 12월 첫 솔로 정규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앨범명은 ‘로지(roise)’로 로제가 총 12개의 수록곡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2021년 솔로 싱글 ‘알(R)’의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70위로 진입, 하프 밀리언셀러 달성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애틀랜틱 레코드와 레이블 계약을 맺은 만큼 신곡 발매 이후 보여줄 글로벌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지난해 솔로 앨범 ‘미(ME)’를 발표했던 지수는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쿠팡플레이 드라마 ‘뉴토피아’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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