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캡틴’ 구자욱, 빠른 회복 위해 일본으로

사진=뉴시스/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 주자 삼성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고통을 호소 하고 있다.

포기는 없다.

 

‘캡틴’ 구자욱(삼성)이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16일 오전 출국했다. 18일까지 3일간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부상 치료에 매진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해 19일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불의의 부상을 입은 구자욱이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었다. 3번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한 것. 슬라이딩 과정서 왼쪽 무릎 쪽에 통증을 느꼈다. 디아즈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지만 절뚝이며 힘겨워하는 모습이 잡혔다.

 

사진=뉴시스/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 주자 삼성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병원으로 이동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홈에서 PO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삼성이 밝게 웃지 못한 배경이다. 이대로라면 PO 3, 4차전은 물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오르더라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빠르게 움직였다. 현 시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은 KBO리그 선수들이 자주 찾는 재활전문 병원이다. 해당 분야에서 굵직한 입지를 자랑한다. 앞서 방문한 선수들 가운데서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본 이들이 꽤 많다.

 

사진=뉴시스/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 2루 삼성 디아즈 1타점 2루타 때 2루주자 구자욱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득점하고 있다.

 

구자욱은 삼성 공격의 핵심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29경기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등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작성했다. 9~10월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뜨거웠다.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안고 나선 PO 1차전에서 3회 결정적인 3점포를 비롯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주장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구자욱의 몸 상태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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