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건강톡!] 유방 통증은 자연스러운 현상? “유방암 주의가 필요한 신호”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하는 유방암 백서는 유방암에 대한 최신 연구, 통계, 치료 방법, 예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다.

 

가장 최근에 나온 ‘유방암백서 2024’에 따르면 신규 유방암 환자 중 40대가 8589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50대(8447명), 60대(5978명), 70대, 30대 순으로 유방암 발생이 높았다.

 

유방 통증은 많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다. 전 세계 여성 인구의 약 70-80%가 생애 중 한 번 이상 유방 통증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유방 통증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이러한 통증이 중요한 건강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유방 통증의 주요 원인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 주기에 따라 유방 통증을 경험한다. 특히 배란기와 생리 전후로 가슴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도 비특이적인 유방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에도 통증이 주기적이지 않고 일시적이라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 주의가 필요한 유방 통증

 

유방 통증이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통증이 나타날 경우, 이는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상포진과 같은 감염으로 인한 통증이 유방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피부에 발진이나 붉은 반점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통증과 함께 유방에 염증이 발생하여 열감이나 붉은 느낌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 유방암과 통증의 연관성

 

유방암은 초기에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드물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이는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양성 종양이나 염증 등도 유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갑자기 커진 종양이 유방 내 압박을 가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유방암 검진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국가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만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엑스레이)을 제공하는 국가암검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동양인 여성, 특히 한국 여성은 유선 조직이 많은 '치밀유방' 비율이 높아, 엑스레이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초음파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유방실질 분포량이 50% 이상이거나 치밀유방으로 판정된 경우, 유방암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초음파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유방암 예방을 위해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과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가족력,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잦은 음주,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 경우,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유현경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원장(의학박사),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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