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뉴진스 하니 “하이브가 저희 싫어하는 것 확신” vs 김주영 대표 “조치 다 취해” 진실공방

그룹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룹 뉴진스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속사와 진실 공방을 벌였다. 하니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재차 주장하며 소속사 대응을 문제 삼았지만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는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맞섰다.  

 

하니는 15일 오후 1시 24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 도착했다. 

 

환노위 국감이 오후 2시 30분에 속개하자마자 하니는 발언대로 나섰다. 하니는 앞서 라이브 방송에서 밝힌 것처럼 타 그룹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설명했다. 하니는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것이라는 걸 잘 아니까 나왔다. 이 일은 누구도 당할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다른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으로 나왔다”고 출석한 계기를 밝혔다.  

 

하니는 어도어 및 하이브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며 “제 인사를 안 받으시는 건 직업을 떠나 그냥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에둘러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뿐 아니라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어떤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개인적인 생각 느낌인줄 알았는데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면 최근에 블라인드라는 어플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하는거 봤다. 또 PR팀에 계신 한 실장님이 저희 일본 데뷔 성과를 낮추려고 하는 녹음을 들었다. 제가 느꼈던 게 느낌이 아니었고 저희 회사가 저희를 싫어하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를 향해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 들었다. 계속 넘어가려고 하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시 대표님이 말을 바꾸는 모습에 불안했다. 제가 베트남 호주인이라 한국어를 100%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녹음을 하며 들었다. 거짓말하시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대표는 “(하니가 말한) 매니저는 대표이사가 다른,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레이블의 아티스트, 매니저 분들에게 혹시 그런 사실이 있는지 확인 요청을 드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후 보관 만료된 CCTV 영상이 복원되는지도 확인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간 주장이 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도 하니 씨 말씀, 주장을 다 믿고 있고 어떻게든 저도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아쉽게도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제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 씨가 이런 심정을 갖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 보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충분히 하실 것들이 더 있었다. 그리고 애초에 저희를 계속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를 지키려면 싸워야 한다. 근데 싸울 의지도, 어떤 조치를 취할 의지도 없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앞서 하니는 그동안 소속사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의 또 다른 계열 레이블 내에서 연예인과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 대표는 하니의 따돌림 의혹에 부실 대응 의혹을 받고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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