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에…도서 판매량 794배·e북 950배 늘어

소설가 한강. 문학동네 제공.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도서업계도 대호황을 맞이했다.

 

1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강 작가 도서 판매량은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인 10일부터 13일까지 전일 동기간(6~9일) 대비 794배 신장했다. 수상 발표 시간인 10일 20시부터 14일 오후 1시까지 기준으로 약 31만 3000부 판매됐다. 교보문고 측은 “오늘(14일) 오전에도 증쇄본이 입고 돼 순차적으로 영업점 진열 판매 진행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교보문고 내 한강 작가의 작품 중 누적판매 순위는 13일과 동일하게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집계됐다. eBook 순위는 ‘채식주의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측은 “도서 품귀 현상으로 전자책으로 독서하려는 독자들도 늘어나 4일간(10일~13일 누적) 판매가 950배 상승했으나, 종이책 구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영풍문고 광주터미널점에서 한 시민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13일에는 10일부터 12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량이 전일 동기간 대비 9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친인 한승원 작가에 대한 관심도 늘면서 3일간 판매가 110배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강의 수상소식은 10일 오후 전해졌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한강을 수상자로 발표하며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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