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尹대통령 방문 기념 관광협력 맺어

호텔·크루즈 등 관련 산업 역량 강화

필리핀 관광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필리핀 국빈방문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2024~2029년도 관광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일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의해 체결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R.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말라카냥 궁에 임석한 가운데 교환됐다.

지난 7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 페르디난드 R.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왼쪽부터)이 ‘2024~2029년도 관광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부 제공

양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호텔, 리조트, 크루즈, 항만, 관광상품 등 관련 산업 분야에서 상호 발전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 전문가와 행정인력을 서로 교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광 개발에 필요한 정보의 교환과 공유, 그리고 비상사태 시 공동개입을 통한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개선해 양국의 관광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국의 전체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공동 홍보 및 마케팅, 트레이닝 및 연수·교육 프로그램 개발, 관광 박람회·전시회 참여, 그 외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장려해 나갈 예정이다.

프라스코 장관은 “관광 및 문화 교류 분야에서 양국 간의 오랜 신뢰를 더욱 강화시킬 이번 관광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환영한다”며 “한국에서 더 많은 필리핀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 할 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협력 프로그램 논의와 시행을 위해서 양국의 플랫폼 역할을 할 공동 실무 기관이 추후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한국은 필리핀 관광의 중요한 파트너로 꼽힌다. 1949년 3월 3일부터 양국은 우호의 여정을 이어오며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 2024년은 필리핀과 한국이 수교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은 수년간 필리핀의 해외 방문객 국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1일부터 현재(10월 7일 기준)까지 123만 858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찾았다. 이는 전체 필리핀 방문 외국인 수의 27.16%를 차지한다.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은 필리핀 관광산업에 있어 중요한 마켓”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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