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도 칼바람 분다… ‘1라운더’ 좌완 김유신 방출&육성선수 5인 말소

김유신.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방출 칼날, 피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KIA는 11일 “투수 김유신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순초-청주중-청주고-세광고 등을 거친 김유신은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유망주 출신이다. 당시 부족했던 KIA의 좌완 팜을 채워줄 차세대 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2018시즌(10경기)만 소화한 후, 곧장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해 군 복무 해결에 나섰다. 상무 소속으로 누비던 2019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2.25(100이닝 25자책점) 등의 준수한 수치를 남기며 큰 기대를 모았다.

 

수술대에 오르면서 잠시 쉼표가 찍혔다. 2019시즌을 끝내고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 뼛조각 제거 수술 등이 계속되며 긴 공백기를 맞았다.

 

그렇게 돌아온 프로 무대는 혹독했다. 좀처럼 1군 한 자리가 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흔들리는 경기력과 올라오지 않는 구속,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잇따라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번 2024시즌도 1군 등판은 없었고, 퓨처스에서도 2경기를 나와 7이닝 11자책점, 평균자책점 14.14를 기록한 게 전부다.

 

결국 1군 통산 4시즌 62경기 3승7패 2홀드, 평균자책점 7.13(112⅓이닝 89자책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KIA와 이어온 6년의 동행을 끝마쳤다.

 

KIA 관계자는 “(김)유신이가 부상이 잦았다. 올해도 허리 불편함이 있었다. 여기에 선수단 뎁스를 고려해볼 때도 쉽게 기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선수의 기회를 터주는 측면이 크다. 아직 젊은 선수다. 충분히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김유신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한편, KIA는 김유신 이외에도 “투수 박시온과 포수 이성주, 내야수 김원경, 김도월, 최수빈 등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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