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건강톡!] 투석 치료, 건강하게 이어가는 핵심은 ‘투석혈관 관리’

Kidney with biology and health care concept, 3d rendering. 3D illustration.

만성콩팥병은 신장 손상 또는 기능 저하가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약 10%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 대체로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콩팥병이 계속 진행되면 사구체 여과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실돼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다. 말기신부전 환자는 신장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혈액투석, 복막투석, 또는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혈액투석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70~80%가 선택하는 신대체요법이다. 환자의 혈액을 투석기로 순환시켜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제거한 뒤 다시 체내로 되돌려주는 치료법이다. 보통 1회에 4시간씩 주 3회 시행된다.

 

혈액투석을 시작하려면 분당 200ml 이상의 혈액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는 튼튼한 투석혈관이 필요하다. 수술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조성하며 동정맥루라고도 한다.

 

다만 투석환자들은 매일 굵은 바늘로 투석 받는 과정에서 혈관에 상처가 생기고, 이로 인해 혈관이 협착되는 문제를 겪기 쉽다. 개인차가 있지만 투석혈관은 쉽게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많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혈관이 좁아지면 투석이 원활하지 않게 돼 혈액투석 환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혈관 확장 및 혈전 제거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혈관개통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바늘 구멍을 통해 혈관 내부로 접근한 후, 풍선 카테터를 이용해 혈관을 넓히거나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다. 다만 혈전이 있는 상황이라면 혈전을 제거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수술적 방법으로 혈전을 제거하는 과정이 더해져야 한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투석혈관의 형태와 특성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복잡한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각 분야 전문의의 기술과 협진이 필요한 이유다.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한 번 만들어 둔 혈관을 최대한 되살리며 건강한 투석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응급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3~6개월마다 정기적인 혈관 검진이 권장된다.

 

한편, 민트병원은 2008년 인터벤션 영상의학과로 개원해 영상장비를 통한 질환의 진단과 판독, 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이다. 현재는 여성의학센터, 유방갑상선센터, 이미징센터, 혈관센터, 당뇨발센터, 정맥류센터, 전립선센터, 내과검진센터를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지역 거점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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