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단 하루’ 휴식만으로 충분했나···‘확실하게 임무 완수’ 고영표, 4이닝 1실점

고영표. 사진=KT 제공

투혼이다. 

 

하루뿐인 휴식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고영표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고영표는 지난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을 KBO리그 최초의 길로 인도했다. 2015년 WC 결정전 도입 이후, 정규리그 5위 팀이 준PO에 처음 오르는 기적을 썼다.

 

쉴 틈이 없다. 단 하루 휴식 후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고)영표가 초반에 경기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2~3이닝이라도 잘 막아주면 뒤에 필승조로 쓸 수 있다”며 “잘 던지면 더 던질 수도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믿음에 보답했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LG의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도 30개가 되지 않았다.

 

고비는 4회였다. 4회말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 오스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1실점 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문보경을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냈으나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사 2, 3루가 됐다. 다행히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혼을 발휘한 그는 5회말 배턴을 우완 김민수에게 넘기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영표가 제 몫을 다하는 사이 KT 문상철이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다. 5회초엔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KT는 6회말까지 3-2로 앞서 있다.

 

잠실=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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