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궁중문화축전, 서울 4대 궁궐 ‘발레·클래식·뮤지컬’로 물든다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모습.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발레·클래식·뮤지컬 등 다채로운 공연이 고궁에서 펼쳐진다. 

 

3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서울 4대 궁궐에서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로,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6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축제를 찾았다.

 

◆경복궁에서 발레 공연이

 

이번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관람을 더욱 풍요롭게 할 예정이다. 먼저 10일부터 13일까지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서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공연이 열린다. 궁중음악 수제천과 서양 궁중무용인 발레를 접목한 융합 공연으로, 발레정재·발레판타지·발레비나리 등 세 마당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영신희문(迎神熙文)’ 악장이 새롭게 추가돼 풍성함을 더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 발레단 58명과 국립국악원 정악단 윤형욱, 앙상블 시나위 신현식, 연희컴퍼니 유희 등 국악 연주자 30명이 출연한다. 관람객들은 경복궁 전각을 배경으로 동서양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웅장함이 선사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이 필요한 유료 공연이다. 

 

또 10일부터 11일까지 경복궁 흥복전에서는 ‘인문학 콘서트-한복, 천태만상’이 진행된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복생활’을 통해 우리 전통 복식인 한복 가치와 의미를 살펴본다.

 

10일에는 넷플릭스 ‘킹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의상 감독 권유진 의상감독과 사극과 시대극 속 미장센로서의 한복의 쓰임새와 의미를 살펴본다. 11일에는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과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연구원이 당시 궁중기록화 속에 포함된 직업을 보여주는 한복을 이야기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고궁뮤지컬-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모습.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풍류에 물드는 창경궁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9일부터 12일까지 ‘고궁음악회-풍류에 클래식을 더하다’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과 전통무용에 클래식 악기 선율을 더한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창작국악그룹 앙상블 ‘더 류’와 소리꾼 김민정,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과 첼리스트 박건우, 콘트라베이시스트 윤철원 등이 출연한다. 특히 KBS 국악대상 작곡상 수상자 박경훈 작곡가가 ‘입춤’의 아쟁산조 반주곡을 첼로 연주로 편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창경궁 명정전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고궁뮤지컬-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공연이 개최된다. 창경궁을 배경으로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혜경궁 홍씨를 둘러싼 이야기를 재해석한 내용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도세자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어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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