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프로야구 두산이 ‘2024 포스트시즌(PS)’ 여정을 시작한다. ‘필승’을 다짐한다. 이승엽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지만, 한 경기 만에 끝을 고했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패하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조금 더 긴 가을을 다짐한다. 이승엽 감독은 “(가을야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긴장하거나 주눅 드는 것 없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와 다른 결말을 바라는 두산. 긍정적 요소가 엿보인다. 일단 정규리그 4위로, 한 단계 높은 곳에서 출발한다. 순위는 하나 차이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일단 1승을 안고 출격하는 동시에 홈 이점까지 노릴 수 있다.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PS) 패배를 반면교사 삼았다. 4위로 우리에겐 아쉬운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으로선 첫 경기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리즈를 준비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선발투수 곽빈이 5~6회 정도 버텨준다면, 곧바로 (이)영하, (홍)건희, (이)병헌, (김)택연 등 필승조가 투입될 예정이다. 악재도 있다.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시즌 막바지 발생한 쇄골 통증이 남아있는 탓이다. 수비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타격이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몸 상태가) 70~80% 정도만 되도 내보낼 텐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면서 “혹시 상황이 된다면, 대수비로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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