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작별의 시간…Good Bye, 짐승!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Good Bye, 짐승!’

 

또 한 번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외야수 김강민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한화는 2일 “김강민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말미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민은 올 시즌 41경기서 타율 0.224(76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 등을 기록했다. 개막 일주일 만에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는 등 크고 작은 부상 악재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강민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23년간 하나의 유니폼만을 입었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왕조 시절을 구축한 것은 물론, 견고한 수비로 ‘짐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022년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지난해 말 갈림길에 섰다.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 사이에서 고민했다. 그 가운데 SSG가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선수명단에 넣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한화가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깜짝 지명했다. 여러 생각 끝에 김강민은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준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근조 화한을 보내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황금세대가 저물어간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생들은 그가 화려한 발자취를 자랑해왔다. 세월의 흐름 속에 하나둘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이다. 앞서 추신수(SSG)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마무리를 선언한 데 이어 김강민도 마침표를 찍는다. 이제 현역 선수들 중에선 삼성 오승환만이 남았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2억원의 계약한 바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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