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선혜 PD “돌싱글즈6 반전의 연속…미국편 이어 유럽편도 내심 기대”

MB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돌싱글즈6’ 박선혜 PD, 정우영 PD가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MBN 제공 

 

‘다시 한번 용기 낸 이혼 남녀들의 간절한 사랑 이야기.’

 

돌아온 싱글(돌싱) 남녀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나아가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MB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돌싱글즈’가 시즌6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2 윤남기·이다은 커플이 부부가 된 데 이어 시즌4에서는 지미·희진이 재혼에 성공하면서 돌싱글즈는 재혼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선혜 PD, 정우영 PD를 만나 돌싱글즈가 시즌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비결과 이번 시즌 관전포인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1일 경기도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박선혜 PD는 올해 시즌5(5월9일~7월11일)와 시즌6(9월12일 첫방송)를 길지 않은 기간에 모두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미국편인 시즌4(2023년 7월23일~10월22일)를 촬영할 때 한국편 지원자 모집을 계속해서 받고 있었다. 미팅을 하다 보니 시즌 두 개를 연속으로 해도 될 정도로 매력적인 분들이 많았다”며 “애초에 시즌5를 시작할 때부터 시즌6와 동시에 해보자는 식으로 말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걸그룹 레드삭스 출신의 노정명, 아나운서 출신의 박창현 등 연예계와 관련있는 인물들이 출연하면서 ‘일반인 돌싱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했던 프로그램이 경쟁작이 다양해지자 화제성 챙기기에 나선 것이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박 PD는 “시즌 초반엔 출연자를 섭외하는 게 어려웠는데, 시즌이 거듭될수록 지원이 많아졌다. 지원자를 검증하고 택하는 데 고민이 깊다”며 “두 분의 출연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열정이 굉장히 컸다. 시청자분들의 우려도 예상했지만 누구보다도 빨리, 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어하는 열정을 보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B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돌싱글즈6’ 박선혜 PD, 정우영 PD가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MBN 제공 

출연자의 변화도 주목됐지만, 이번 시즌6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정보공개방이 도입돼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정보공개방이란 출연자들이 홀로 정보공개방에 들어가 원하는 상대의 정보를 한 가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업, 자녀유무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에 ‘첫인상 1순위’가 추가됐다. 이는 현실적인 다른 카테고리보다도 현재 출연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다. 

 

박 PD는 “출연자분들이 다 그런 얘기를 하셨다. 처음 결혼할 때는 상대방의 직접, 자산 규모 등을 많이 봤는데, 한 번 갔다 오고 나니까 소용이 없다고 했다.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 같다”며 “초반에 인터뷰할 때 ‘자녀유무를 보겠다’, ‘직업을 보겠다’던 분들도 막상 마음이 드는 상대를 만나면 달라지더라. 그 사람의 마음을 가장 궁금해하는 것 같다. 현장을 보는 저희도 되게 이색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MC들이 ‘그동안 봤던 것 중 톱3 안에 드는 역대급 설레는 장면’이라고 꼽은 순간을 비롯해 ‘이 분이 이런 얘길 한다고?’ 생각이 드는 반전들이 계속 나온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예고했다.

 

돌싱글즈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방송에서는 ‘이혼’을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소비되고 있다. ‘나는 솔로-돌싱특집’, ‘이혼할결심’, ‘이혼숙려캠프’ 등 예능은 물론, 드라마 ‘굿파트너’도 이혼을 주제로 했다. 

 

이처럼 이혼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것에 대해 정우영 PD는 “이혼율이 높고, 주변에 겪은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이혼 사유의 경우도 결혼이나 이혼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고, 그 공감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박 PD는 “돌싱글즈를 처음 만들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지금 이혼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이혼 자체가 자극적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콘텐츠가 많이 소비될수록 자극적으로만 보이게 될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는데,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는 모든 제작진이 이를 공감하고 조심히 다루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럼에도 앞으로 이혼을 겪은 돌싱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하기 위해서 시즌 거듭을 희망한다. 박 PD는 “시즌7이 만들어진다면 내년 이른 하반기로 예상한다. 6이라는 숫자는 애매해 시즌10까지는 채워야하지 않나 싶다”며 “유럽도 가족의 형태나 사랑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양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심 유럽편 제작을 기대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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