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5년 전 그 일…미안하지만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TV핫스팟]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5년 전 그 일’을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혼할 결심) 11회에는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지난 5년간 누구보다 반성하며 조용히 지낸 것 같다.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죄인처럼 살았다.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었다”고 ‘이혼할 결심’ 출연 계기를 밝혔다.

 

‘결심 의자’에 앉은 로버트 할리는 아내와 27년 째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할리는 국제변호사 출신으로 1997년 미국에서 귀화했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으로 인기를 누린 그는 1988년 명현숙과 결혼해 아들 셋을 뒀다. 

 

그는 “주중엔 아내가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며 둘째 아들과 생활하고 있고, 주말에는 두 사람이 저와 막내아들이 살고 있는 김포로 올라와 온 식구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년 전 그 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로버트 할리는 2019년 4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동성 연인이 있다는 루머도 불거졌다. 마약 투약 혐의 이후 실업자가 됐고 가족에게는 생활고가 따라왔다.

 

그는 “5년 동안 집에서 힘들게 살아왔다. 반성하면서 조용히 지냈다”면서 “그 일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동안 부부 사이에 문제가 많이 없었는데 5년 전 내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아내는 “남편과 논란에 대해 별로 얘기하지 않았다. 나도 그런 부분을 피하고 싶었다”며 “수많은 악플에 이상한 루머까지 나왔다. 심적으로 힘들었었다”고 고백했다. “(마약을) 안 했으면 우리의 삶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그 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했지만, 할리는 "죽을 때까지 미안하게 생각할 거다. 하지만 그거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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