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화장·전통체험까지…'K-컬처 핫플' 맞네

한류 체험 공간 '서울컬쳐라운지'

총 80여 개 국적 관광객들 방문
개관 후 3달 만에 5000명 돌파
한국어 학습·한글자개공예 등
추석엔 전통 놀이 행사도 진행
내달 봉산탈춤 등 새롭게 운영

“한글체험, K뷰티, K팝… 없는 게 없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컬쳐라운지’가 한류 문화 체험공간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민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재단은 지난 6월 10일 개관식 이후 라운지를 찾는 방문객이 3개월 만에 5000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까지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80여개 국적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서울컬쳐라운지는 서울관광플라자 1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내·외국인 누구나 상시로 방문해 휴게시간을 즐길 수 있는 ‘로비라운지’ ▲각 체험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세 가지 공간인 ‘한 배움터’, ‘한 체험터’, ‘한 놀이터’ 등으로 조성됐다.

한글자개 손거울을 완성한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고퀄리티’ 한국 문화콘텐츠 한자리에서 모두 체험

서울컬쳐라운지에서는 ▲영화·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한글캘리그라피 ▲퍼스널 컬러진단 ▲민화컬러링 ▲한글자개공예 ▲K팝 댄스 등 다양한 정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K-뮤직부스 ▲한글 비즈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무료 상시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한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에이미(23?벨기에) 씨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데, 한글체험을 통해 간판과 메뉴를 읽을 수 있게 돼 서울 여행이 더 수월해질 것 같다”며 “서울을 찾는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 자개 공예, K-뮤직부스, 한글팔찌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안젤라(48·프랑스) 씨는 “2~3개월에 한 번 비즈니스 차 한국을 방문하는데 그동안 특별한 즐길 거리가 없어 심심했다”며 “최근 한 달간 서울컬쳐라운지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흠뻑 빠져버렸다. 이곳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체험하면서 한국과의 비즈니스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라운지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도 증가세다. 국가별로는 중국(22%), 프랑스(9%), 러시아(7.8%)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80여개 국에서 방문객들이 라운지를 찾아 한류 콘텐츠를 즐겼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이번 방문객 통계는 한류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윷놀이를 즐기며 추석 명절을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서울관광재단 제공

◆추석엔 윷놀이… 우리나라 전통 명절도 알려요

서울컬쳐라운지는 명절 등 시즌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최근에는 추석 명절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성료했다. 이번 추석 특별 프로그램에서는 한국 전통 가락을 느껴볼 수 있는 ‘장구 배우기’와 추석 전통 놀이 체험이 진행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4일 추석을 앞둔 서울컬쳐라운지에 ‘덩기덕 쿵 더러러러’. 흥겨운 가락이 울려 퍼졌다. 장구 체험 프로그램은 선착순 20명의 외국인 참가자 모집이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는 장구의 신명 나는 장단이 울려 퍼지며, 참가자들은 장구의 매력을 체험하고 한국 전통 가락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장구 배우기에 참가한 카텔(28·브라질)은 “장구라는 악기를 처음 접해봤는데, 한 시간 만에 쉽게 연주를 할 수 있어서 놀랍고 흥미로웠다”며 “추석이라는 한국의 명절을 이렇게 전통 악기를 배우며 보내니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추석 전통 놀이 체험에서는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송편 체험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15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정겨운 보름달을 배경으로 다양한 추석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한국의 명절 문화를 즐겼다.

서울컬쳐라운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기념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전통 명절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K-아이돌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10월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 가득… “봉산탈춤 배워보실래요?”

서울컬쳐라운지는 올 10월부터 정규 프로그램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10월 중순의 ‘서울마이소울 웰컴데이’를 비롯해 모닝딜라이트, 한글 텀블러 만들기, 한글 네온사인 만들기, 봉산탈춤 등 한글날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컬쳐라운지의 정규 프로그램 및 특별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시작 3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서울컬쳐라운지 인스타그램 총 콘텐츠 노출 수는 3개월 만에 21만5451 뷰를 달성했다.

특히 서울컬쳐라운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용객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라운지 이용자에게는 서울관광플라자 1층에 있는 서울 굿즈 공식 판매관 ‘서울마이소울샵’에서 각종 기념품을 10%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흥미로운 프로그램, 입소문 타는 게 당연… 해외 언론도 주목

서울컬쳐라운지의 프로그램은 개별 외국인 관광객·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주요 교육기관 및 외국인 단체 사이에서도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에서 운영 중인 원모어트립 투어테이너, 해외핵심 여행사 팸투어,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 초청 해외 바이어들도 이곳을 찾았다. 이들뿐 아니라 성공회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국내·외 외국인 단체 30여 곳에서도 서울컬쳐라운지를 방문했다.

인도네시아, 호주 외신기자단 등 국내외 언론사 및 다양한 홍보 채널에서도 라운지를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부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서도 서울컬쳐라운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10개국어로 출판·번역해 글로벌 홍보를 강화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컬쳐라운지는 체험형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며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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