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MC 발탁 ‘랩:퍼블릭’…“쇼미더머니와 다르다” 제작진 자신 이유

 

새로운 힙합 서바이벌 예능 ‘랩:퍼블릭’이 레전드 힙합 예능 ‘쇼 미 더 머니’를 넘을 수 있을까.

 

10월2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랩:퍼블릭’은 랩을 무기로 삼아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힙합 서바이벌이다. 외부와 단절된 미지의 공간에서 랩 배틀을 통해 세력을 키우며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는 콘셉트다.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이자 대한민국에 힙합 열풍을 일으킨 쇼 미 더 머니 제작진이 뭉쳤다.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만큼 ‘랩:퍼블릭’은 ‘쇼 미 더 머니’와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쇼 미 더 머니’는 래퍼들의 경연과 힙합 원석 발굴을 무기로 매 시즌 큰 인기를 끌었다. 로꼬·바비·비와이·릴보이 등 수많은 래퍼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힙합을 주류 음악 시장에 편입시킨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쇼 미 더 머니’는 갈수록 떨어지는 화제성과 편파 논란 등으로 2022년 시즌 11을 끝으로 폐지 수순을 밟는 모양새였다. 이후의 힙합 예능은 제2의 ‘쇼 미 더 머니’를 외치며 등장했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랩 컵’은 유튜브 공개와 더불어 산이·행주·조광일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지만 화제를 끌지 못했다.

 

‘랩:퍼블릭’ 제작진은 쇼 미 더 머니와의 차별점으로 ‘전략’과 ‘심리전’을 꼽았다. 오디션 기반이 아닌 전략이 중요한 랩 배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정우영 PD는 “래퍼들이 세운 전략을 바탕으로 승리를 위해 ‘랩’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을 때 더욱 뜨거워지는 ‘랩 배틀’ 그 자체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효진 CP는 “개성 강하고 음악에 진심인 래퍼들이 주도적으로 전략을 짜고 배틀을 이끌고, 직접 서사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다”고 아티스트에 중점을 둔 기획 의도를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랩퍼블릭' MC로 발탁된 박재범. 사진=티빙

 

심사위원 없이 래퍼들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 또한 특별한 재미를 예고한다. 배틀은 최대한 외부의 개입 없이 진행된다. 최소한의 규칙이 존재하는 래퍼들만의 사회로 구상돼 래퍼들이 서로를 평가한다. 박재범은 심사위원이 아닌 MC로서 마이크를 잡는다. 제작진은 “박재범은 힙합에 진심이고 애정이 많다”며 “래퍼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MC”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랩 배틀을 펼칠 60인 래퍼들의 정체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랩:퍼블릭이라는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실력과 배경을 가진 래퍼들을 모시고 싶었다”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래퍼, 아이돌 래퍼, 미디어에 노출된 적 없었던 래퍼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출연한다”며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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